자신을 버린 어머니 때문에 모든 여자들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는 게리(Gary Baylor: 윌리암 샤트너 분)는 여성의 권리를 부르짖는 여류명사 데보라 벌린(Deborah Ballin: 리 그랜트 분)을 그 응징 대상으로 삼는다. 그는 한밤 중에 데보라의 집에 침입해 테러를 가하지만 겨우 목숨을 건진 데보라는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다. 자신의 응징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는 편집증적 집착을 보이던 게리는 계획이 실패하자 주체할 수 없는 분노로 인해 닥치는 대로 살인을 저지른다. 한편, 병원에 잠입한 그는 병실을 돌며 환자들을 살해하고, 죽음의 고통에 떠는 모습을 카메라게 담는다. 음습한 병원의 공기 속에서 어렴풋이 케리의 존재를 느낀 데보라에게도 죽음의 그림자가 시시각각 다가오는데.